김*욱 님, 윤*아 님, 김*윤 님, 안녕하세요.

 

남겨주신 감사한 후기글을 읽고 있으니 마치 제 옆에서 직접 읽어 주시는 듯합니다.

늘 낮고 다정한 음성으로 좋은 말씀을 많이 건네 주셨지요.

 

언급해 주신 바와 같이 ‘나에게 주는 보상’으로 떠나는,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가족 구성원이 어렵게 시간을 맞추어 찾아주신

소중한 남프랑스에서의 여행을 가이딩해 드릴 수 있어

저에게도 참 감사하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연세와 무관하게 늘 배우는 것을 즐기시고 호기심이 많으며

열린 마음으로 매 순간을 온전히 즐길 줄 아시는 고객분들을 모시며

늘 스스로 모자람이 많다는 것을 자각 합니다.

 

최대 열다섯 분을 모시는 해당 투어에는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시며

다양한 연령대, 그리고 미술과 역사 등에 서로 다른 사전 지식을 지닌 분들이 함께해 주십니다.

미술에 전무하신 분부터 파블로 피카소의 삶을 속속들이 알고 계신 분들까지

가능하다면 모든 분께 알차고 흥미롭고, 무엇이든 하나라도 더 알아가실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자

프랑스 현지에 거주하며 투어에 살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부지런히 접하고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이드의 작은 노력이 김*욱 님 가족의 여행에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드릴 수 있었다니,

정말 보람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말씀처럼, 이름을 건 상품을 준비하고 소개하며 진행하는 일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가벼워지기보다는 오히려 더 깊은 고민을 동반하게 됩니다.

투어 말미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오늘보다 내일이, 내일보다 모레가 더 나은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9회보다 무엇이든 더 나은 10회가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몸과 마음이 바빴던 지난 한 주를 회상하게 됩니다.

 

혹여나 제 다친 다리가 보시는 분들께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있었는데,

오히려 모두가 따뜻한 마음으로 염려해 주셔서 이미 다 나은 듯한 기분입니다.

 

매일 새로운 장소에 모시고 가 사전 설명과 현장 설명을 드리는 가이드 곁에서

정보를 꼼꼼히 노트하시고 적시에 흥미로운 질문을 건네 주셔서

저 또한 많은 것을 배우고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남프랑스를 처음 혹은 다시 찾으시는 분들께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는 것이 가이드의 역할이라면,

모시는 고객분들께서는 향후 찾아주실 분들께 더욱 흥미롭고 가치 있는 설명과 방향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제시해 주십니다.

 

투어의 내용도, 들르는 장소나 동선도, 식사를 하는 장소도

매 회마다 최적의 선택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결정하고 있습니다.

일기예보를 고려해 이번에 새롭게 안내드린 생폴드방스 레스토랑이

모든 분께 좋은 추억으로 남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고민하고, 더 나은 것, 좋은 것을 보여 드려야 할 이유가 이렇게 또렷해졌습니다.

 

패키지에 이어진 파리 여행 일정, 지베르니와 고흐의 일생을 마무리하는

오베르 쉬르 우아즈 투어에서도 좋은 정보를 얻으시고

여행의 멋진 마무리가 되셨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 역시 김*욱 님 가족분들의 파리 박물관 동반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말씀처럼 다시 찾아주신다면, 또다시 최선을 다해 즐겁고 알찬 시간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소중한 여행을 유로자전거나라와 함께 계획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제게도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 주셔서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류은혜 가이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