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희 고객님, 안녕하세요.
체코자전거나라 장보미가이드입니다.

살다보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몇번을 되묻게 되는 일들이 벌어지잖아요. 
제게는 순희님과 프라하에서 다시 만난 일이 그랬어요. 
그 순간을 떠올릴 때마다 매번 기적같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덕수궁에서 만난 그 어떤 손님을 프라하에서 다시 뵙게 되었다고 해도 반가웠겠지만요.
순희님은 제 첫번째 덕수궁 투어를 들어주셨던 손님이라 정말 뜻깊었습니다.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사랑스러운 이름을 잊지 않고 기억할 정도로요.
처음엔 이름이 같으신 분이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정말 그때 그 순희 고객님이셔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머나먼 이곳에서 바로 이 타이밍에
제 초심을 기억하는 순희님을 만나뵙게 된 것도 다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해요.
순희님과 가족분들께 받았던 뜨거운 에너지로 더욱 열심히 나아가는 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말도 안 되는 우연으로 만나뵙고 나니,
어쩌면 우리 수년 뒤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마침표가 아닌 느낌표로 마무리 지으렵니다.
다음에 우리는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까요?

모쪼록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지금처럼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언제고 다시 뵈었을 때 실망스럽지 않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어느 자리에서든 갈고 닦으며 기다리고 있을게요. 

2025년 새해, 존재 자체로 제게 큰 기쁨이 되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순희님과 가족분들께도 놀랍도록 반가운 소식들이 이어지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라하에서
장보미가이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