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이 여유롭지 않아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거리가 너무 멀어서.
남부 투어를 고민하고 있던 저의 머릿속에 있던 생각들입니다.

13박의 이탈리아 자유 여행에 있어서 남부를 다녀온다는 것은
제한된 여행 일정 내에 얼마나 극한의 효율을 뽑을 것이냐의 싸움에 있어
가장 기피되는 것 중 하나였기 때문에 끝까지 망설였습니다.

그리고 남부 투어를 겪은 지금, 그 당시 망설이던 저를 아주 따끔하게 혼내고 싶습니다.
제목 그대로, 이탈리아 남부 투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가이드님 덕분에 아주 편안한 이동, 맛있는 식사, 행복한 관광을 즐겼고
설명해주시는 역사의 모든 부분이 말씀이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여행이 되었고,
알려주시는 정보와 꿀팁들은 저를 이미 현지인으로 둔갑시켰습니다.
가이드님께서 찍어주신 사진들은 향후 최소 5년간은 저의 배경화면일 것입니다.